올 7월 국회 본청에 설치된 제75주년 제헌절 경축 현수막.(사진=뉴시스)
올해 말, 내년 초는 개헌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골든타임으로 꼽힌다. 지금 국회 내에 개헌특별위원회를 꾸려야 내년 지방선거에 맞춰 개헌 국민투표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공직선거법 조항에 맞춰 국민투표법에도 사전투표·재외국민 투표·투표 연령 관련 조항을 손보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여권에선 개헌을 한다면 단계별로 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모아져 있다. 우선 국회의 비상계엄 통제권 강화, 기본권 확대, 국토 균형발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前文) 수록, 감사원의 국회 이관 등 여야 쟁점이 적은 부분부터 내년 지방선거에 맞춰 국민투표에 붙이고 권력 구조 등 민감한 쟁점은 더 숙의하는 방식이다.
다만 여권에선 일단 개헌 논의를 시작하면 이재명 정부 초반 정국의 초점이 개헌으로 쏠릴 것을 우려한다. 그러잖아도 국민의힘에선 대선에서 이 대통령이 공약한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이 이 대통령 본인을 위한 것 아니냐는 공세가 지금도 나오고 있다. 헌법상 대통령의 임기 연장·중임을 위한 헌법 개정은 당시 대통령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조원철 법제처장은 이 조항에 대해 “국민이 결단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자당을 향한 사정 칼날과 비상계엄·대선 패배 후유증 등으로 개헌 논의에 뛰어들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4년 중임제 개헌은 두렵지 않다. 우리가 싸워서 이기고 8년 집권하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나마 개헌 논의에 적극적인 건 소수정당인 조국혁신당이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지난주 당 대표에 복귀한 직후 주재한 첫 최고위원회에서 “국회 개헌연대 구성을 시작으로 국민 개헌연대로 확장하는 등 개헌의 쇄빙선이 되겠다”며 “지방선거와 지방분권 개헌 동시 투표도 저희의 약속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