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간사 선임 양보'…국힘 "대장동 항소포기 국조 수용하라"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2월 01일, 오후 09:35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와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의 국정조사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야당 간사 선임이라는 조건에 목매지 않겠다”며 “실체적 진실을 알리기 위한 국조를 즉각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과 사법부를 향해 내란몰이를 한다고 해서 대장동 진실이 덮일 순 없다”며 “국정조사를 회피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진상규명을 위해 모든 걸 협의할 수 있다고 했는데 민주당은 핑계만 대며 피해 다니고 있다”며 “민주당의 의사결정이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항소 포기 외압, 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조작 수사와 기소’라고 주장하는 부분까지 포함해 실체적 진실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국정조사를 즉각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도 국조 수용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항소포기 국정조사를 법사위에서 하자고 한 민주당에 대해 우리 당이 제시한 3대 조건은 조건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라며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정상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증인 채택은 야당과 협의하며, 간사 선임을 해야 한다. 이건 기본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수석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대단한 전제조건을 내걸어서 국정조사를 빼려고 하는 민주당의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도 했다.

회의 후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 차원의 국조가 가능하다면 야당 간사 선임에 목매지 않고 진행할 것”이라며 “간사 선임을 이유로 상임위 국조를 막겠다는 민주당의 태도를 바꾸기 위한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적 의혹이 큰 이번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다면 야당 간사 선임 문제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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