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이재명 대통령과 거리를 둘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유쾌하게 밝혔다. 출처=매불쇼
가수 김장훈이 이재명 대통령과 성남시장 시절 처음 만났던 당시의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달 28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한 김장훈은 2014년 성남시가 주최한 독도 토크 콘서트에 참석하며 이 대통령과 처음 마주했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독도 관련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며 당시 성남시 행사에서 함께 대담을 진행한 바 있다.
김장훈은 당시 분위기를 떠올리며 "그때 친해질 뻔했는데 내가 먼저 '시장님도 세고 나도 세다. 둘이 자주 만나면 괜히 좌빨(좌파 빨갱이)로 몰릴 수 있으니 친해지지 말자'고 농담처럼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로 정치적 해석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고 그게 불편해질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호칭 이야기도 나왔다. 김장훈은 이 대통령이 자신을 '형님'이라고 불렀다는 얘기를 꺼냈다. 그는 나중에 알고보니 서류상 (이 대통령) 나이가 64년생으로 알려져 있어서 그걸 보고 '형님이라고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실제 출생연도는 1963년생이지만 출생신고가 늦어지며 서류상 1964년생으로 등록돼 있다.
김장훈은 정치 성향을 두고 SNS에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불쇼 출연 소식이 알려지자 "왜 거기 나가냐", "형 우파 방송에 한번 나가달라"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그래서 속으로 '정규재 방송도 나가야 하나, 균형을 맞춰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어 "뉴스도 거의 안 보고 노래, 나눔, 사업만 한다"며 특정 진영과 거리 두고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나이에 대한 반응도 이어졌다. 진행진이 "대통령보다 한 살 많다는 게 (이해하기) 쉽지 않다"고 하자 김장훈은 "나도 놀랐다. 내가 이렇게 오래 살 줄 몰랐다. 나이 먹는 게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2년 뒤엔 지하철을 무료로 타고 국민연금도 받을 수 있다. 이번 생은 다 주고 갈 생각"라고 덧붙였다.
한편 1991년 데뷔한 김장훈은 '나와 같다면', '사노라면' 등으로 이름을 알렸고, 동시에 '기부 천사'로 불리며 지금까지 누적 기부액이 2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초에는 장애인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30억 원 상당의 AI 로봇 100대를 기부했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