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왼쪽에서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최고위원직을 사임한 김병주(왼쪽부터), 전현희, 한준호 의원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최고위원으로 참석하는 마지막 최고위원회에서 전 의원은 “중앙과 지방이 하나된 국민주권정부를 완성하고 민주정부·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다가올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반드시 승리해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국민과 함께한 470일의 시간을 소중하게 간직하도록 하겠다.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 또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언제, 어디서나, 거침없는 돌파력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선봉에 서는 전천후 수륙양용 장갑차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들까지 지방선거를 위해 당직을 던지면서 여당 내 지방선거 예선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수도권에선 이미 여러 주자들이 본선을 향해 뛰고 있다. 서울에선 박주민·박홍근·서영교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고 김영배 의원, 박용진·홍익표 전 의원, 정원오 성동구청장 등도 출마 여부와 시점을 재고 있다. 경기지사론 민주당 소속 현역인 김동연 지사를 비롯해 강득구·권칠승·추미애 등이 본선 후보를 겨룰 것으로 예상된다.
본선 후보를 향한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예선의 예선’도 중요해졌다. 민주당은 경선 참여자가 6명 이상일 경우 조별로 예비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 중이다. 예비경선은 권리당원으로만 치러지는데 이 경우 강경파가 많은 권리당원의 표심이 판세를 흔들 수 있다. 본경선에서도 여론조사와 권리당원 투표가 절반씩 반영된다.
최고위원들의 빈 자리가 어떻게 채워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일각에선 지방선거 출마 등으로 최고위원 과반이 공석이 되면 정청래 지도부가 붕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각각 경기지사, 충남지사, 전남지사로 거론되던 이언주·황명선·서삼석 최고위원이 지방선거에 불출마하면서 비대위 전환론은 공상이 됐다.
다만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당정 관계 등 여권의 역학은 달라질 수 있다. 정청래 리더십의 첫 시험대가 되는 셈이다. 이번에 사퇴한 최고위원의 잔여 임기는 8개월뿐이어서 원내보다는 원외에서 출마를 고민하는 이들이 많은 걸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께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실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