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예산안 내일 담판…'감액' 합의에 "진척 있다"(종합)

정치

뉴스1,

2025년 12월 01일, 오후 08:2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하고 있다. 2025.1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여야가 2026년도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을 하루 앞둔 1일 이견이 컸던 감액 부분에서 합의를 이루면서 2일 처리에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이날 오후 5시쯤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비공개로 만나 예산안을 두고 막판 줄다리기를 벌였다.

회동에는 정부 측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임기근 기재부 2차관이 동석했다.

약 2시간 후인 오후 7시 12분쯤 회의장을 나선 문 수석부대표는 "감액 협상은 됐고 증액 협상은 안 됐다"며 "오후 9시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앞서 이날 오전 두 차례 회동을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만남을 거듭했다.

세 번째 회동에서 가장 큰 쟁점인 감액 부분에서 합의가 이뤄지면서 이날 최종 합의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다만 회동 후 언론 공지에서 "여야 원내지도부의 오후 9시 회동은 취소했다"며 "내일(2일) 오전 8시 30분에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세 번째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진척이 조금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2일 오전 막판 협상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본회의는 이날 오후 2시로 공지됐다. 아울러 여야 각 당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개최한다고 당 소속 의원들에게 알린 상태다.

민주당은 '2일 처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나 회동 시간이 밀리면서 안심하긴 이르다는 분위기다. 당 관계자는 "내용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다. 내일 아침 여야 회동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여야가 지난달 30일까지 합의하지 못하면서 정부 원안이 이날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다만 지금처럼 여야 협상이 계속돼 합의까지 이뤄지면 '수정안'이 상정되면서 통과될 전망이다.

여야가 2일 합의 처리하면 2020년 이후 5년 만에 법정 기한을 준수하게 된다. 2014년 국회선진화법이 도입된 후 여야가 예산안을 법정 기한 내 처리한 것은 2014년과 2020년 두 번뿐이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728조 원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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