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법정 처리시한 당일인 2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최종 담판에 나선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 등 여야 원내지도부는 오전 8시 30분 국회에서 만나 감액·증액 쟁점을 최종 조율한다.

여야는 지난달 30일과 전날(1일)까지 세 차례 회동을 이어간 끝에 그간 이견이 컸던 감액 항목에서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회동에서 극적으로 합의가 이뤄질 경우 예산안은 곧바로 본회의에 상정돼 법정시한 내 처리될 전망이다.

내년도 예산안은 지난달 30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해 이날 정부 원안이 자동 부의된 상태지만, 합의안이 마련되면 정부안 대신 수정안이 상정·의결된다.

민주당은 '2일 처리' 방침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날 저녁 재개 예정이었던 회동이 급히 취소, 이날 아침으로 밀리면서 안심하긴 이르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당 관계자는 "내용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다. 아침 여야 회동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는 예산안 처리를 위해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예정해 두고 있다. 다만 오전 협상 결과와 시트 작업(계수조정작업) 시간에 따라 본회의는 밤늦게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추경호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항의하기 위해 오후 1시 30분 서울중앙지법을 방문하기로 하면서 본회의 일정이 더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본회의가 열리면 여야는 앞서 합의해 두고 처리하지 못한 비쟁점 민생 법안 80여 건도 함께 의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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