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7년째 중단된 대화 되살려야…남북 연락 채널 복구 제안"

정치

뉴스1,

2025년 12월 02일, 오후 03:38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일 "7년째 중단된 남북대화를 되살리는 것부터가 평화 공존의 새로운 남북관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회의를 열고 "'평화 공존'의 새 시대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날 남북 간 합의가 이행되지 못하고 대결의 기운이 높아졌던 것은 유감이지만, 남북대화 복원은 평화 공존의 미래를 열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모든 문제는 대화로 얼마든지 풀어나갈 수 있다. 만나서 마주하지 않으면 오해가 쌓이고, 오해가 쌓이면 불신이 생기고, 지날수록 불신의 벽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어 "우발적 군사 충돌 방지부터 분단으로 인한 인간적 고통 해소, 나아가 남북간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만남을 시작해야 한다"며 "허심탄회한 대화 재개를 위해 우선적으로 남북 간 연락 채널 복구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과 북의 '공동성장'을 위한 협력도 추진하겠다"며 "평화롭게 공존하는 토대 위에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피고,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실천해 나간다면 공동성장의 길도 활짝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방적인 지원이나 어느 한쪽의 양보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을 찾아서 평화와 경제가 선순환하고 남북이 공동성장하는 길을 적극 모색하겠다"며 "우선 기후환경, 재난안전, 보건의료 등 세계적 관심사이자 남북 공동의 수요가 큰 교류협력사업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작지만 큰 나라다. 세계 경제력 10위권의 경제강국이자 군사력 5위권의 군사강국이며, 막강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든든한 억지력을 갖추고 있다"며 "K-컬처로 전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문화강국이자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첨단기술 강국 대한민국이 유독 남북문제에 있어서만 이렇게 과거에 사로잡혀 있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적대와 대결의 과거를 끝내고, 전쟁 걱정 없이 평화롭게 공존하며 공동성장하는 세상을 위해 우리 위대한 대한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달라"며 "정부는 우리 국민이 한반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숙의하고 토론하는 사회적 대화 체계를 지속 촉진하고 지원하겠다. 이를 통해 국민주권 정부다운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