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전쟁 종식·분단 극복·온전한 평화 정착이 민주주의 완성"

정치

뉴스1,

2025년 12월 02일, 오후 03:31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전쟁 종식과 분단 극복, 온전한 평화 정착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회의를 열고 "오늘날 한반도의 평화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는 분단 80년, 정전협정 체결 72년이 되는 해"라며 "노태우 정부 당시 남북기본합의서를 체결한 데 이어 김대중 정부는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을 합의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10.4 선언을, 문재인 정부에서는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이 대화와 협력에 나설 때 우리 국민의 삶은 안정되고 나라는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충만해졌지만, 남북이 대결과 갈등으로 치달을 때 국민의 삶은 불안하고 정치, 경제, 사회, 민주주의는 위협받았다"며 "끝나지 않는 전쟁 상황과 분단 체제는 민주주의와 정치 발전을 저해하고,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정치세력은 분단을 빌미로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국내 정치 상황을 왜곡했다"며 "급기야 계엄을 위해 전쟁을 유도하는 위험천만한 시도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오직 국익을 중심으로 경쟁하면서도 협력하는 것이 세계적 흐름이다. 미국도 중국과 격하게 부딪히는 것 같지만한편으로는 대화하고 협력한다"며 "그러나 유독 남과 북은 대화와 협력 없이 끊임없이 서로 적대하고 갈등 중으로, 남북 대화는 유례없이 장기간 중단돼 있고, 북측은 '적대적 두 국가관계'를 내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북 간 긴급히 소통할 일이 있어도 연락채널마저 모두 단절돼 있는 안타깝기 그지 없는 상황"이라며 "이제 우리에게 놓인 시대적 과제는 남북 간 적대와 대결을 종식하고, 평화 공존의 새로운 남북관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지금은 대화와 협력이 단절돼 있지만 우리가 진정성을 가지고 먼저 손을 내밀어 인내심 있게 노력해 나가면 북측의 태도 역시 변할 수 있다"며 "적대로 인한 분단 비용을 평화에 기반한 성장 동력으로 바꿔내면 '코리아 리스크'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데 동의하나"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평화는 성장의 다른 말이자, 번영의 동력이다. 평화가 경제이고 밥이고, 민생이고 실용"이라며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즉 평화를 튼튼하게 구축하는 것이 남북 모두에게 최고의 선택이자 가장 확실한 안보"라고 말했다.

이어 "위대한 대한국민이 함께 만든 국민주권 정부는 서로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대결과 적대에서 벗어나 남과 북이 평화롭게 공존하며 공동성장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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