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재선의원, ‘尹과 단절’ 계엄사과문 준비…당내 동참 의원 모집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2월 02일, 오후 09:33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대안과 책임’이 비상계엄 1주년인 3일에 맞춰 “집권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비상 계엄을 미리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내용으로 사과문을 준비하고 당내 동참 의원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안과 책임’(간사 이성권 의원)은 ‘비상 계엄 1년, 성찰과 반성 그리고 뼈를 깎는 혁신으로 거듭나겠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마련해 당내 의원들과 공유하며 참여 의사를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장문에는 12·3 비상 계엄에 대한 반성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당 혁신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입장문에는 “12·3 비상계엄은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성취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짓밟은 반헌법적, 반민주적 행동”, “당시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비상계엄을 미리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 “불법적인 비상계엄과 이로 인한 대통령 탄핵, 그리고 대선 패배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뜻을 온전히 받들지 못한 우리들의 과오를 반성하고 국민께 사죄드리면서 뼈를 깎는 변화와 혁신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을 국민 앞에 드린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저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비상계엄을 옹호한 세력과 정치적으로 단절할 것을 약속”,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견인하고, 국민의 삶을 보살피는 민생 정당, 정책 정당, 수권 정당으로 당 체질을 바꾸고, 재창당 수준의 정당 혁신을 이룰 것”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대안과 책임’은 이날까지 사과문 취지에 동참할 의원을 모집한 후 3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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