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비상계엄 막지 못해 무거운 책임 통감…국민께 진심으로 사과"

정치

뉴스1,

2025년 12월 03일, 오전 11:36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1주년을 맞은 3일 "국민께 큰 충격을 드린 계엄의 발생을 막지 못한 데 대해 국민의힘 국회의원 모두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거나 참여하지 못한 국민의힘 의원 107명을 대표해 지난 1년 시간을 반성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엄숙한 마음으로 이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계엄 이전 대한민국 정치는 극도의 혼란에 빠져있었다. 민주당은 절대 다수당의 권력으로 다수의 악법을 여야 합의 없이 일방 처리하고, 공직자 탄핵을 남발하며 국정을 마비시켰다"며 "이같은 극도의 혼란 속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비상계엄이 선포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해 12월 7일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입장문을 통해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충격과 불안을 겪은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표한 바 있고, 이같은 입장은 지금도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여당을 향해 "이재명 정권은 끊임없이 야당 탄압, 내란 몰이 공세를 펼치고 있고, 6개월 간의 경제 실정과 법치주의 파괴 행각을 은폐하기 위해 야당을 넘어 교회·군·경찰·검찰·사법부 그리고 공직사회 전체를 내란몰이로 확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추경호 의원 구속영장 기각을 두고 "사필귀정, 당연한 판결"이라며 "계엄을 미리 알고 동조했으며, 의원총회 공지 문자를 이용해 표결을 방해했다는 조은석 특검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공상 소설 수준의 허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영장 기각을 계기로 정권의 야당 탄압, 내란몰이도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정치적 반대파를 내란범으로 낙인찍고, 종교인과 공직자들을 잠재적 내란범으로 몰아가는 무분별한 내란몰이 공포정치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여당에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계엄 1년은 곧 내란몰이 1년이고, 이재명 정권 6개월은 곧 국정실패 6개월이다. 여당도 이제 자중하고 성찰해야 한다. 그것이 비상계엄 1년의 진정한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패배의 아픔을 딛고 분열과 혼란의 과거를 넘어서 다시 거듭나겠다"며 "과거에 대한 깊은 과거에 대한 깊은 성찰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토대삼아 당대표 중심으로 500만 당원동지들과 함께 국민여러분의 편에 서서 내란몰이 종식과 무능한 경제실정을 바로잡기 위해 소수당이지만 처절하게 다수여당 정권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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