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나가라" vs "유죄 나경원 백번 물러나야" 법사위 고성

정치

뉴스1,

2025년 12월 03일, 오후 12:11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지난 11월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5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11.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여야는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성추행 의혹이 제기돼 수사를 받고 있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법사위 사보임 문제를 두고 고성을 주고받았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법사위를 열 수 있나. 그렇게 이해충돌 문제를 집중 제기한 민주당이"라며 "나 의원 가족 문제까지 거론해 가며 간사 선임을 반대한 분이 성추행으로 수사받지 않나"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어떻게 같이 회의를 진행하나. 사보임하라"며 "적어도 양심이 있으면 오늘 들어오진 말았어야 한다. 이런 논란을 만들어놓고 데이트폭력 (주장)이라니. 전 국민이 장 의원 왼손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화면을 다 봤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 가서, 검찰 가서 무죄를 입증하고 돌아오라"고 말했다. 그는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이를 지적하는 발언을 하자 "성추행 전문당은 조용히 하라"고도 했다.

김기표 민주당 의원은 "당사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데, 야당 의원들은 기정사실로 공격한다"며 "그게 이미 수사가 충분히 돼서 기소돼 법원에서 재판까지 받고 유죄판결을 받은 사항과 같냐. 그렇게 되면 나 의원은 백번도 더 물러나야 한다"라고 맞받았다.

박은정 의원은 "여긴 법사위고 (경찰을 소관하는) 행정안전위원회가 아니다. (장 의원 건은) 경찰에서 수사 중"이라며 "법사위는 모든 타위법(다른 상임위법)을 심사하기 때문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나가야 한다"고 나 의원의 유죄 판결을 거듭 거론했다.

또 "(혁신당) 성추행 얘기하는데 국민의힘(에서) 돌아가신 분 얘기해 볼까. 비서진 성폭력 해서 목숨을 끊었지 않나"라며 "국민의힘 성폭력당 아니냐. 국민의힘이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은 "중차대한 시간에 장 의원 인신공격까지 하는데 장 의원 부인이 지방경찰청장이냐, 무슨 청탁하고 개입을 하나"라며 "옆자리 (나 의원은) 지방법원장이 남편으로 있는데 뭔 얘기를 하냐"고 했다.

장 의원은 "신동욱 의원이 TV조선에서 쫓겨난 건 알겠는데, 왜 법사위까지 와서 허위 조작 발언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렇게 주장하고 싶으면 나가서 얘기하라, 제가 무고죄로 고소해 드릴 거다. 저게 무슨 언론인 출신이냐"라고 반박했다.

이어 "행안위에서 경찰이 수사하기 때문에, 여기는 행안위가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신 의원이 반발하자 "신 의원은 TV조선 대리인이냐"고 했다. 신 의원이 "사과하라"고 수차 외치자 추 위원장은 "신 의원은 위원장 진행을 방해하고 소란행위를 한 이유로 발언을 제한하겠다"고 마이크를 껐다.

나 의원은 이에 "제발 (회의 진행을) 공정하게 하라. 민주당 위원들이 그렇게 저를 공격하는데 신상 발언 절대 안 주고 장 의원한텐 바로 준다"며 "왜 우리 당 의원들 발언권을 자꾸 뺏나. 부끄러운 줄 알라. 내란 몰이 그만하라"고 소리쳤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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