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철도역·미술관…여야 실세 의원들 지역구 '줄줄이 증액'

정치

뉴스1,

2025년 12월 03일, 오후 12:37

728조 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이 처리 법정 시한인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제14차 본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 수정안이 찬성 248표, 반대 8표, 기권 6표로 통과되고 있다. 수정 예산안은 정부 원안에서 4조3000억 원이 감액됐고, 감액한 범위 내에서 증액해 총지출 규모가 정부안인 728조 원을 넘지 않도록 했다. 국회가 법정기한 내 예산안을 처리한 건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2025.12.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여야 합의로 5년 만에 법정시한 내 처리된 2026년도 예산안에 여야 핵심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이 대거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를 통과한 예산안에 따르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위치한 사자암 불교 전통문화관 건립 예산 2억 원이 증액됐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지역구인 충남 천안에는 첨단제조기술 기반 모빌리티 혁신거점 조성 20억 원, 천안아산역 방음벽 설치 27억 원, 천안에코밸리산단진입도로 18억 원, 천안 성환∼평택 소사 국도건설 10억 원, 천안 동면∼진천 국도건설 50억 원 등이 늘었다.

예결위원장인 한병도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 전북 익산에서도 익산역 확장 및 선상주차장 조성 10억 원 등이 반영됐고, 예결위 여당 간사 이소영 의원의 지역구인 과천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운영 등 71억6000만 원이 증액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의 지역구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있는 학도암 명상문화체험관 예산도 2억 원 증액됐다.

국민의힘도 주요 인사 지역구 예산이 확대됐다.

장동혁 대표의 지역구인 충남 보령·서천에서는 보령시 관창일반산업단지 노후 폐수관로 정비 1억8000만 원, 서천 주항지구 사업비 5억 원 등의 예산 증액이 있었다.

송언석 원내대표의 지역구 경북 김천에서는 직지사 대웅전 주변정비 2억2500만 원, 노후정수장 정비 9억5900만 원, 문경~김천 철도 사업 30억 원, 김천양천~대항국대도건설 사업 10억 원 등이 늘었다.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을 지역구로 둔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환경 예산을 따냈다. 평창 도암호 유역 비점오염저감시설 확충에 81억8300만 원, 홍천 자운지구 다목적 농촌 용수 개발 3억 원, 평창 노동~홍천 자운 국도 건설 5억 원 등이 증액됐다.

예결위원장 임이자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문경·상주에서는 문경 저수지 준설 사업 예산 10억 원, 상주 남장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교남선원 건립 예산 5억 원 등이 증액됐다. 예결위 야당 간사인 박형수 의원의 지역구 경북 의성에서도 국도 5호선 보행자통행로 시설 개선 산업 10억 원이 늘었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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