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인사청탁 의혹에 野 "김현지 상왕 입증"…與도 "엄중"(종합)

정치

뉴스1,

2025년 12월 03일, 오후 12:54

문진석 국회운영개선소위원장(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과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11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운영위원회 제2차 국회운영개선소위원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5.11.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인 문진석 의원의 '인사 청탁' 의혹에 당과 대통령실이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청탁 문자 속에 등장하는 김현지 부속실장의 존재를 부각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서는 모습이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문 의원의 처신에 대해) 당은 매우 부적절한 처신으로 보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정청래 대표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어서 당 지도부 차원에서 말씀드릴 것은 없다"며 "부적절하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총공세에 나섰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김현지 부속실장이 청와대 상왕임을 입증한 인사 청탁"이라며 김 실장에 대한 인사 조치를 촉구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대통령실 인사 시스템이 이미 사유화된 구조로 기울어져 있다는 결정적 증거"라며 "온 국민이 목격한 인사 농단 현행범으로 즉각적인 특검·수사가 필요한 중대한 국정농단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대단히 부적절한 일"이라며 청탁 문자를 받은 김남국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즉각 해명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에게 '엄중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전날(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 비서관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면서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직에 홍성범 전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을 추천했다.

문자에는 "남국아 대통령 도지사 출마 때 대변인도 했고 자동차 산업협회 본부장도 해서 회장 하는데 자격은 되는 것 같다"며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비서)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 좀 해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김 비서관은 "넵 형님, 제가 훈식이형이랑 현지 누나에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다.

문 의원은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등에 출석하지 않았다. 운영위에서는 문 의원의 청탁 의혹에 대해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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