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문진석-김남국 인사청탁, 매우 부적절'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2월 03일, 오후 02:04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 대한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의 인사 청탁에 대해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남국 대통령비서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과 문자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뉴스핌)
박 대변인은 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부대표의 인사 청탁 메시지에 대해“매우 부적절하다고 하는 것에 이견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는 본인의 사과와 의지 표명 그리고 원내대표의 여러 가지 의견 이런 것들이 다 관련돼 있는 문제라는 인식은 갖고 있다”며 “현재 (정청래) 당 대표와는 이 문제에 대해서 아직 말을 나눠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문 부대표는 전날 김 비서관에게 인사를 청탁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홍성범 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을 언급하며 “우리 중대 후배고 대통령 도지사 출마 때 대변인도 했고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도 해서 회장하는 데 자격은 되는 것 같은데 아우가 추천 좀 해달라”며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반대할거니까 아우(김 비서관)가 추천 좀 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김 비서관은 “넵, 형님. 제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장했다. ‘훈식이 형’과 ‘현지 누나’는 각각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 부대표와 김 비서관은 중앙대 동문이다. 이런 학연으로 두 사람은 역시 중앙대 동문인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도전을 초창기부터 도운 이른바 ‘7인회’ 멤버로 활동했다.

대통령실은 인사청탁 논란에 이날 “부정확한 정보를 부적절하게 전달한 내부 직원에 대해 공직 기강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했음을 알린다”고 기자들에게 공지했다. 대상을 명시하진 않았지만 김 비서관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5일 중앙위원회에 상정할 당헌·당규 개정안을 수정 의결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당내 선거 표 가중치를 없애는 1인 1표제 당헌 개정안을 유지하되 영남·강원 등 당세가 약한 전략 지역에 당내에서 우대할 수 있는 근거를 담았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