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26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에서 권영세 선대본부장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2022.1.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국민의힘 친윤 핵심이었던 권영세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을 막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윤 전 대통령이 사석에서 '형님'으로 불렀을 정도로 대학 시절부터 친분이 있었고 권성동 의원과 함께 쌍권으로 불리며 친윤계를 대표했던 권 의원은 3일 SNS를 통해 "오늘은 참으로 참담한 날이다"며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야당의 입법 독재와 폭주가 아무리 심각했다 하더라도, 계엄 선포는 결코 해서는 안 될 잘못된 선택이었다"며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라는 막다른 길에 들어서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여당 중진의원으로서 이를 막지 못한 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상처 입은 민주주의와 헌법 가치 회복을 위해 더욱 피나는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민들에게 엎드렸다.
한편 장동혁 대표는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었다"고 해 "야당 입법 독재와 폭주가 아무리 심각했어도 계엄 선포는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는 권영세 의원과 확연히 다른 태도를 취했다.
이날 국민의힘 소장파 25명이 계엄에 사과하는 한편 윤 전 대통령과 관계 단절을 선언한 가운데 송언석 원내대표도 기자 간담회를 통해 "계엄을 막지 못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며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해 장 대표와 온도 차를 보였다.
buckbak@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