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李대통령, '北 억류 국민' 존재 몰랐다는 건 큰 문제"

정치

뉴스1,

2025년 12월 03일, 오후 03:57

김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외교통일위원회 제7차 전체회의에서 심사보고를 하고 있다. 2025.11.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된 국민의 석방 문제에 대해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억류 사실조차 몰랐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하는 명분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억류된 한국 국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처음 듣는 얘긴데? 한국 국민이 잡혀있다고요"라고 반문한 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에게 사실 여부와 시기, 경위 등을 물어봤다.

김 의원은 "질문한 기자나 다른 외신기자들도 대통령의 예상치 못한 답변에 놀랐을 것"이라며 "억류자가 있다는 기본 사실조차 대통령이 몰랐다는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선진국이라면 이런 상황을 국가 최우선 과제로 다룬다"며 "우리가 북한과 대화를 하게 된다면 당연히 납북·억류된 대한민국 국민의 송환이 주요 의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억류된 국민을 외면하는 정부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없으며, 어떤 대북정책도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며 "정부에 납북·억류자 문제 해결을 위한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북한은 2013~2016년 사이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와 탈북민 3인 등 우리 국민 6명을 불법적으로 체포·억류하고 있다. 북한은 이들에 대한 생사 확인조차 해주지 않고 있다.

정부는 북한에 억류된 한국 국적자들의 석방과 송환을 촉구하고 있으나 북한은 이들을 중범죄자라 주장하며 관련 논의를 거부하고 있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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