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산업 역군 초청 오찬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산업 역군의 헌신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전세계에서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가운데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나라는 딱 한 나라, 대한민국”이라며 “성실하고 영민한 국민들이 현장에서 처절하리만큼 열심히 일한 덕분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부모 세대, 여러분이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공부하고 소 팔아, 밭 팔아 자식 교육시킨 덕분에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강국으로 평가받게 됐다”며 “해외 순방을 가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대한민국은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어린 시절의 경험을 언급하며 옆자리에 앉은 구로공단 미싱사의 노동현장 고단함을 이해한다고도 했다. 그는 미싱 바늘에 손톱이 찍히던 장면을 언급하며 “그 속에서도 열심히 일한 사업자와 노동자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 오신 분들 모두 이 나라를 위대하게 만든 영웅”이라며 “노동자뿐 아니라 기업인들도 세계 시장을 개척하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물건을 만들어 팔아보려는 치열함이 축적돼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산업 현장의 안전 문제도 강도 높게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다른 것은 다 선진국이라는데 산업재해·중대재해에서만큼은 참 후진국”이라며 “여전히 1년에 1000명씩 죽어가고 있다. 매일 보고가 올라오는데 ‘졸다가 죽었다’, ‘기계에 끼여서 죽었다’는 내용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사업장은 사고가 줄었는데 소형 사업장은 오히려 늘고 있다”며 “산업현장에서 노동자들의 피땀으로 대한민국을 오늘 이 자리까지 끌어왔지만, 앞으로 갈 길은 조금 더 선진화돼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 “일하다 죽는 일을 최소화하고 노동자들이 상응하는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일자리는 줄고 양극화는 심해질 것”이라며 “정부가 총력을 다해 강도라도 줄이고 차이를 조금이라도 적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금 더 성장을 강화해 새로운 기회가 많이 생기고, 그 새로운 기회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국민들이 좀 더 공정하게 기여한 만큼 몫을 보장받는 세상을 꼭 만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