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여성의원들 "장경태,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후안무치 극치"

정치

뉴스1,

2025년 12월 04일, 오후 02:08

서명옥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 참가자들이 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형 성범죄 의혹'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수립을 촉구하고 있다. 2025.1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4일 성추행 의혹을 받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중단하고 진상 규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과거 장 의원이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근절하는 법안 공동 발의에 참여했다는 점을 들어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일 뿐만 아니라 대처마저도 자신을 부정하는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여성위원장인 서명옥 의원 등 당내 여성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장 의원의 지역사무실 앞에서 '권력형 성범죄 의혹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 수립 촉구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서 의원은 "장 의원은 한마디 사과는커녕 데이트 폭력이라는 프레임으로 왜곡하면서 피해자와 주변인을 압박하고 피해자를 무고죄로 맞고소하는 등 2차 가해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의원은 2020년 6월 성폭력 범죄 피해자의 신원, 사생활을 공개할 경우 처벌 수준을 강화해 2차 가해를 근절하자는 법안의 공동발의자로 참여하지 않았느냐. 정말 후안무치하다"고 꼬집었다.

또 "2020년 5월 여성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는 무고죄 조항이 소위 '꽃뱀론'이라며 저급한 인식이라고 비판한 적도 있다"며 "그때의 장경태와 지금의 장경태는 다른 사람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은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일 뿐만 아니라 그 대처마저도 자신을 부정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질타했다.

서 의원은 "국민의힘은 여성의 인권을 짓밟는 성범죄 의혹 사건을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 발전을 해하는 성범죄 연루자에 대한 강력한 공천 기준도 확실하게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당 내부적으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고 하면서 시간 끌기만 하고 있다"며 " 장 의원의 성범죄 의혹을 묵인하면서 2차 가해에 동조하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침묵으로 방관하지 말고 권력형 성범죄 퇴출을 위해 사건 진상 규명에 적극 나서주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cyma@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