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비서실장, 김남국 눈물 쏙 빠지게 경고"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2월 04일, 오후 02:38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로부터 인사 청탁을 받은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을 강하게 문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남국 대통령비서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과 문자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뉴스핌)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4일 ‘장르만 여의도’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 비서관 논란에 대해 “비서실장이 눈물 쏙 빠지게 경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김 비서관이 워낙에 ‘형, 누나’ 이렇게 자주 부른다”며 “(이번 일은) 주책 이상이니 경고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전날에도 “부정확한 정보를 부적절하게 전달한 내부 직원에 대해 공직 기강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했음을 알린다”고 공지한 바 있다.

김 비서관에게 인사를 청탁한 문 부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부적절한 처신 송구하다. 앞으로 언행에 더욱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문 부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 청탁 논란에 강하게 경고했다고 한다. 다만 문 부대표의 거취 문제는 논의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에 따르면 문 부대표는 2일 밤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 비서관에게 홍성범 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을 언급하며 “우리 중대 후배고 대통령 도지사 출마 때 대변인도 했고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도 해서 회장하는 데 자격은 되는 것 같은데 아우가 추천 좀 해달라”며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반대할거니까 아우(김 비서관)가 추천 좀 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김 비서관은 “넵, 형님. 제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장했다. ‘훈식이 형’과 ‘현지 누나’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 부대표와 김 비서관은 중앙대 동문이다. 이런 학연으로 두 사람은 역시 중앙대 동문인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도전을 초창기부터 도운 이른바 ‘7인회’ 멤버로 함께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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