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與장경태 겨냥…국힘 "수사 받아야 할 성범죄자"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2월 06일, 오전 09:36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은 6일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 “수사받아야 할 성범죄자”라며 “당장 의원직 사퇴 후 경찰 포토라인에 서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장경태 의원의 해명이 점입가경을 넘어 국민적 조롱거리로 되어가고 있다”며 “명백한 성추행 정황 앞에도 반성은커녕 특권의식과 비겁한 궤변으로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장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기자들도 내 몸에 손을 댄 적 없다, 감히 누가 재선 의원 몸에 손을 대나’라며 오만방자한 태도를 보였다”며 “이 발언은 SNS에서 ‘비서관 따위가 재선 의원님 옥체에 손을 대느냐’는 밈으로 확산하며 국민적 비웃음을 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을 국민의 봉사자가 아닌, 평민은 건들 수 없는 성역쯤으로 여기는 비뚤어진 선민의식이 무의식중에 튀어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가관인 것은, ‘본질은 성추행이 아니라 데이트 폭력’이라는 궤변”이라며 “장 의원은 현장에 들이닥친 피해자 남자친구가 소란을 피운 게 사건의 핵심이라 주장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세상에 어떤 데이트 폭력 가해자가 자기 폭행 증거를 남기려 영상을 찍어 방송사에 제보하나’라고 장 의원의 논리적 파탄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피해자는 당시 영상에 ‘안 돼요’라고 거부하는 음성이 명확히 녹음돼 있다고 증언했다”며 “그런데도 장 의원은 ‘여자가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는 둥 곁가지 영상만 붙들고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성추행범으로 몰리는 것이 두려운 것인지, 본질과 다른 거짓말로 2차 성폭력을 서슴없이 하는 뻔뻔함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불가침의 성역인 재선 의원인가, 아니면 수사받아야 할 성범죄 피의자인가”라며 “특권이라는 낡은 갑옷을 벗고, 당장 의원직 사퇴 후 경찰 포토라인에 서야 한다. 그게 당신이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재선 의원의 도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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