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법조계 등에 따르면, 2022년 국민의힘 시도당 및 당협위원장 20명에게 통일교 자금 1억4400만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최근 민중기 특검팀 조사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수천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8월 특검팀과의 면담에서 “문재인 정부(2017~2022년) 시절 민주당 의원 2명에게 수천만원을 줬다”며 “이들은 경기 가평군의 통일교 천정궁을 찾아 한학자 총재를 만나고 갔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두 사람 중 한 명은 현재 민주당 영남권 중진이고, 다른 한 명은 전직 의원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은 현직 의원에게는 2018~2019년 사이 현금 4000만원과 1000만원 상당의 시계를, 전직 의원에게는 2020년 3000만원을 전달했다고 특검팀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는 “통일교 돈을 민주당이 받으면 괜찮은 건가”라며 “어제는 민주당 정권을 곤경에 빠뜨린 김현지 이슈가 터지자 뜬금없이 저를 참고인 소환하겠다고 언론플레이를 하더니, 뒤로는 민주당 범죄를 말아먹어주고 덮어주고 있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사실상 통일교를 지목하며 정치에 관여한 종교단체는 해산시키겠다고 황당한 소리를 했다”며 “그 말대로라면, 돈을 받은 민주당과 하청업체인 민중기 특검부터 해산시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