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핵잠 등 '한미동맹 르네상스'…내년엔 남북대화 추진"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2월 07일, 오후 06:58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재명 정부가 취임 후 6개월간 외교성과로 ‘굳건해진 한미동맹’을 꼽았다. 특히 핵추진 잠수함(핵잠) 건조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확보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어 내년 북한과 대화 재개를 추진해 한반도 공존 프로세스를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7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대통령실이 개최한 ‘이재명 정부 6개월 성과보고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정부는 지난 6개월 동안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기조로 무너졌던 외교·안보 정책을 정상화하기 위해 쉼 없이 노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 실장은 6개월간 성과로 굳건해진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두 차례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방위에 대한 우리의 주도적 의지를 밝히고, 우리 정부의 숙원이었던 우라늄 농축 및 재처리와 핵잠 건조에 대한 미측 지지를 확보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비롯해 5차례 다자무대와 36번의 정상회담을 가지며 외교를 정상화한 점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고 방산 수출을 강화하기도 했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위 실장은 “핵 없는 한반도를 목표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9·19 남북 군사합의의 단계적 복원과 남북 대화·교류 복원을 위한 기반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실 중심의 방산 컨트롤 타워를 출범시켜 K-방산의 글로벌 4대 강국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또 내년 우리 외교안보가 나아가야할 길에 △대화재개를 통한 평화공존 프로세스 본격화 △강력한 국방력으로 한반도 평화 뒷받침 △국익중심 실용외교 본격화를 꼽았다.

먼저 북미대화 가능성이 고조되는 만큼, 남북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대화 재개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위 안보실장은 “페이스메이커로서 미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남북 소통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며 “강력한 국방력으로 평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첨단과학 기술 기반 스마트 정예 강군을 건설하겠다”며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호혜적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노스와 사우스를 아우르는 정상외교 광폭 행보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재명 정부는 대한민국 국익을 극대화하면서도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정부 6개월 성과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전성환 경청통합수석, 봉욱 민정수석.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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