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투자 확대로 국내산업 공동화?…"후방산업 키우겠다"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2월 07일, 오후 05:4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미 관세협상 타결 이후 국내 기업들의 대미 투자 확대로 국내 산업 공동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후방 산업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미국에 증설되는 공장에 납품할 원재료나 중간재를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산업 공동화’를 막겠다는 복안이다.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정부 6개월 성과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전성환 경청통합수석, 봉욱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7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6개월 성과보고’ 간담회에서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은 ‘대규모 미국 투자가 국내 제조업 위축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질문을 받았다. 하 수석은 대미 투자 전략 방향에 대해 “후방 연관 산업을 키우겠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나라 기업들이 하는 미국 투자로 국내 산업이 공동화되는 것보다 후방 연관 산업들이 성장하고 다른 중소기업에도 도움이 되는 식으로 하겠다”면서 “미국과 우리가 다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정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같은 맥락에서 관세협상과 공급망 전략을 묶어 설명했다.

김 실장은 “격변의 통상 환경에서 가장 늦게 시작해서 최강대국과 합의를 해야 하는 초고난도 과제였다”면서 “미국에서도 관세 협상을 가장 잘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성공적으로 협상을 마무리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번 관세 합의는 미래형 전략적 포괄 동맹으로 가는 기반이자, 미국 제조업 재건 과정에서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 위치를 확보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한미 간 공급망 강화가 경제주권 확립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외부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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