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안보실장 “美NSS ‘북핵’ 누락, 홀대 아닌 작성방침 차이 때문”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2월 07일, 오후 07:32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에 북한 관련 언급이 빠진 것에 대해 “작성의 기본 방침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북 관심도 저하가 아닌, 보고서 기술 방식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정부 6개월 성과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6개월 성과 보고 기자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위 실장은 이같이 설명하며 “향후 발표될 하위 문서에서 관련 내용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번 보고서는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중심으로 기본 방침을 기술하는 데 주력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지역 분쟁이나 주요 현안을 세부적으로 다루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정부가 지난 5일(현지시간) 공개한 NSS 보고서에 북한 문제가 단 한 차례도 언급되지 않은 데 대해 설명한 것이다.

이를 놓고 외교가 일각에서는 ‘미국이 북미 대화에 흥미를 잃었다’는 해석과 ‘북한 비핵화 원칙을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상반된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2022년 NSS에는 북한이 3차례, 트럼프 1기 행정부의 2017년 NSS에는 17차례나 등장했던 것과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위 실장은 보고서의 주안점이 과거와 달라진 점을 강조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북핵 언급 부재를 두고 미국이 문제 해결이나 대화 재개에 관심이 없다고 볼 이유는 없다”면서 “미북 대화 재개 여부는 현재로서는 전망하기 어렵고, 긍정적 가능성과 부정적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현종 국가안보실 1차장 역시 이날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한반도 관련 사안을 포함해 미국의 전체적인 전략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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