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의원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지난 1년 반 동안 의정 활동을 마무리하고 국회의원직을 떠나 본업에 돌아가기를 희망한다”며 사퇴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이어 “윤 정부의 개헌 이후 지난 1년간 이어지고 있는 불행한 일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할 일”이라며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다.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본업에 복귀하여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인 의원은 “지난 130년 동안 대한민국에 기여하고 헌신한 선조 정신 이어가려 한다”며 “특히 인도주의적 실천은 앞으로도 제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도 부연했다.
인 의원은 장동혁 지도부의 만류에도 사퇴의사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오늘 아침에도 당 대표 등이 만류했으나 (인 의원의 사퇴)생각이 워낙 강했다”고 전했다.
인 의원의 사퇴로 인해 비례대표 의원직은 변호사 출신인 이소희 전 세종시의원이 승계할 예정이다.
의사 출신인 인 의원은 한국형 구급차 개발, 대북 의료지원 활동 등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특별귀화 1호’로 한국인이 됐다. 인 의원은 19세기 미국에서 온 유진 벨 선교사의 증손자로, 그의 가문은 4대째 한국에서 뿌리를 내리고 교육·의료 활동을 해왔다.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에게 질문세례를 받고 있다.(사진 = 뉴시스)
이후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국민의미래) 소속으로 당선권인 8번을 부여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인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친윤으로 분류된다. 그는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5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회사판매원처럼 대통령께서 일을 했다. 업적도 있다”고 했고, 지난 10월 한 방송 인터뷰에서도 “감옥이 아닌 집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