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외교장관 일행을 접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타겔라기 니우에 총리, 오네세모 사모아 부총리를 비롯해 태평양 도서 지역에서 오신 여러 귀빈 여러분들을 만나 뵙게 돼 참으로 반갑다.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환영한다”며 “모두 바쁘신 와중에 먼 길을 와주신 만큼 성공적인 방한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태평양도서국 간 50여 년간의 관계 발전을 언급하며 “우리 한국은 태평양 도서국 중 통가와 1970년 첫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반세기 넘는 기간 동안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며 “2023년 니우에를 마지막으로 태평양 도서국 모두와 수교하면서 한국은 태평양 도서국과 ‘태평양 가족’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태평양 도서국과의 경제·해양 협력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태평양 도서 지역은 우리 국민이 애용하는 참치의 90% 이상이 유입되는 곳이자 원양어업의 핵심 어장”이라며 “앞으로 광물·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 1995년 PIF에 상대국으로 가입한 뒤 지난 30년간 꾸준히 고위급 외교와 소통해왔다”며 “2억4000만달러 규모의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통해 보건·교육 분야에서 상생 번영의 협력을 이어오며 태평양 도서국의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도전에 대한 공동 대응도 제안했다. 그는 “한국은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인류가 직면한 전 지구적 난제 해결에 앞장서고자 한다”며 “기후위기에 선도적으로 대처하고 한국의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취약국이 스스로 성장하도록 지원함으로써 함께하는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열린 외교장관회의와 관련해서도 “개발협력, 기후변화, 해양수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 강화를 위한 폭넓은 논의가 있었다고 들었다”며 “이번 논의가 양측 간 협력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하는 계기가 돼 기쁘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 대학생 등이 참여한 교류 행사 ‘토크 더 블루 퍼시픽’을 언급하며 “인적·문화 교류는 한국과 태평양 도서국 간 미래 우호협력 강화의 기반이 되는 만큼 의미 있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