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박 의원은 ‘기본특별시’ 비전을 제시하며 주거·복지·교통 등 최소한의 서비스를 시가 보장하겠다고 공약했다. 주거 분야에선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를 주택 공급·관리 전담 기관으로 재편하고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부담 가능한 주택을 공공과 민간 투 트랙으로 적극적으로 확충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10년 안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한 ‘10년 안심 주택’ 도입도 제안했다. 교통 분야에선 오세훈 시정에서 중단되거나 지연된 강북횡단선, 목동선, 서부선 등 경전철 사업 재개를 약속했다. 복지 분야에선 아동과 노인·장애인·긴급 돌봄을 아우르는 ‘통합 돌봄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게 박 의원 공약이다.
박 의원은 서울을 ‘기획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서울의 미래 산업 육성 구상도 내놨다. 그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서울투자공사를 설립하고, 인공지능(AI)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강북 바이오 연구·개발(R&D) 클러스터 조성, K-콘텐츠 엑스포 개최, 5만 석 규모 슈퍼 아레나 건설 등도 박 의원 공약에 담겼다.
박 의원은 출마 선언 후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을 공개 칭찬한 것에 “대통령은 여러 경로로 여러 사람을 칭찬하고 있다. 그렇게까지 확대해석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한 인권 변호사 출신이다.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정계에 입문해 서울 은평구 갑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이번 대선에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기본사회위원장을 맡아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마련했다. 국회에선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연금 개혁과 의료 개혁 등 굵직한 현안을 푸는 역할을 했다.
민주당에선 박주민 의원 외에도 박홍근·서영교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아직 출마 선언은 안 했지만 김영배·전현희 의원이나 박용진·홍익표 전 의원,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출마가 유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