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우원식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고 있다. 2025.12.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국민의힘은 11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도중 나경원 의원의 마이크를 끈 것과 관련해 우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과 원내부대표단은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에 결의안을 접수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 의장이 과연 국회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성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심각한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무제한 토론을 진행하던 과정에 국회법을 근거로 들어 나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마이크를 끄고 켜고 반복하고, 소형 녹음기를 이유로 의사진행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전체 발언을 정지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민주당 의원들은 무제한 토론을 할 때 소설을 읽거나 노래를 부르는 추태를 부렸음에도 단 한번도 의사진행을 중지시키거나 마이크를 끄는 사례가 없었다"며 "이번 국민의힘 무제한토론에 우 의장이 보여준 여러가지 만행들은 사회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장으로서 당연히 지켜야할 정치적 중립성을 완전히 무시하고 민주당에 야합하는 행태를 보인 것은 국회의장으로서의 자격이 전혀 없다"며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한 배경을 설명했다.
우 의장에 대한 형사 고발 계획에 대해선"여러가지 법적인 (부분을) 검토해 우 의장에 대한 추가 조치는 내부적으로 검토한 후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이 이날 본회의장에서 "국회법에 따른 조치"라고 거듭 해명한 데 대해서는 "민주당과 야합하기로 하고 본인의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신성한 국회 본회의장을 아주 더럽히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앞서 국회는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지난 9일 본회의를 열어 64건의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필리버스터 허용 여부를 놓고 파행했다. 우 의장은 나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지 13분 만에 마이크를 껐고 국민의힘은 '제2의 추미애'라고 반발했다. 우 의장은 '의제에 맞지 않는 발언을 하기 때문이라고 맞섰다. 나 의원이 발언을 이어가자 우 의장은 회의 시작 2시간여 만에 정회를 선포했다.
angela020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