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재수 장관은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며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관직을 내려놓고 (의혹에)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밝혔다. 전 장관은 “단호하고 명백하게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다”며 “허위사실 때문에 정부가 흔들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이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부가 출범한 후로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나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 과정에서 낙마한 적은 있지만, 현직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장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현금과 명품 시계를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유엔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해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전재수 장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연합뉴스 제공]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들어서며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김건희특검 측으로부터 통일교의 정치인 접촉·금품제공 사건 기록을 넘겨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국수본은 23명 규모로 특별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 수사팀은 관련 인사들을 조사하기 위해 일정 등을 조율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