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새벽 화장실서 사망한 여동생도 산재 소송 져…잘 운영돼야"

정치

뉴스1,

2025년 12월 11일, 오후 05:41

11일 서울역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기관별 업무보고(기획재정부·국가데이터처) 모두 발언 생중계 화면이 나오고 있다. 2025.12.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여동생 사례를 들며 "산업재해 인정은 사회보험 취지에 맞게 잘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고용노동부 업무보고에서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에게 "산재 인정판정이 너무 짜다는 주장은 없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요새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사적 판단일지 모르겠지만 (내) 여동생이 일하다가 새벽에 화장실에서 사망해 산재 신청했는데 안 해줘서 소송하다 졌다"며 "당한 사람 입장에서 보면 가혹한 일이다. 작업 현장에서 사망했는데, 그거 아니면 사망 이유를 찾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의 판결 경향이나 학계의 연구 결과를 봐서 일반적으로 해주는 거라고 하면 빨리 태도를 바꿔주는 게 좋겠다"며 "어쨌든 직장에서 누군가가 죽거나 심하게 다치면 그 집안이 망하는 거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다 힘 있고 많이 가진 사람들이 아니지 않나"라며 "다 힘없고, 약한 사람들이 험한 환경에서 일하다 그러는 경우가 많은 건데 각별히 좀 보호를 잘해달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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