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 본회의 필리버스터에서 12·3 비상계엄에 사과한다며 큰절하고 있다. (국회방송 유튜브 갈무리)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 본회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도중 12·3 비상계엄 사태와 여야 대치 상황에 사과한다며 큰절을 올렸다.
송 의원은 전날 오후 시작된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에서 곽규택·김재섭 의원에 이어 이날 오전 0시 32분쯤 국민의힘 3번째 주자로 나섰다.
단상에 오른 그는 발언 시작부터 최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인요한 의원을 거론하며 "너무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22대 국회의원 전원 사퇴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가장 겸손하고 품위 있는 모습으로 의원직을 내려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서로를 탓하며 대한민국에서 있어선 안 되는 비상계엄이 초래됐다"며 "저는 사과드린다.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인 의원의 마음을 되새기면서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먼저 국민께 큰 절로 사죄의 마음을 표하겠다"며 단상 뒤로 물러나 한 차례 큰절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43분까지 10시간 11분간 발언을 이어갔다. 현재는 같은 당 신동욱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
여야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종결하고 표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필리버스터는 시작한 지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종결할 수 있다.
여권 주도로 이날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같은 날 은행법 개정안, 13일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이 순서대로 상정된다. 국민의힘은 이들 법안 전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상태다.
ssh@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