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조국 '항소포기' 토론회 지연에 서로 '네탓 공방'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2월 12일, 오후 05:41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를 주제로 토론을 예고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간 당대표 토론 추진이 지연되면서 ‘네 탓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혁신당은 국민의힘이 토론을 추진할 의사가 없다고 비판한 반면, 국민의힘은 “MBC 등 불리한 운동장에서 싸우는 것도 불사하겠다고 했다”고 맞섰다.

왼쪽부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사진 = 이데일리DB)
이날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입장문에서 “당 대표 토론회를 무산시키려는 조국당의 적반하장을 규탄한다”며 “국민의힘은 MBC에 가서라도 토론할 수 있다. 조국당에서 의지를 보여줄 차례”라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처음부터 시청자가 제한된 유튜브 중계 대신 좀 더 많은 국민이 볼 수 있는 방송 토론을 제안했다”며 “심지어 MBC 백분토론이라는 불리한 운동장에서 싸우는 것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조국당에서 먼저 이야기한 정관용 앵커도 수용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도 늦지 않았다”며 “토론할 생각이 있다면 일전에 보낸 국민의힘의 제안에 답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조국혁신당에 보낸 토론 제안 내용도 덧붙였다. 제안에는 토론 안건으로 ‘대장동 항소포기 관련’을 제시했으며, 방송사는 TV조선·채널A 또는 MBC·JTBC를 예시로 들어 양당이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공정하게 선정하자고 했다. 또 한 당에서 방송사를 정하면 다른 당에서 토론회 사회자를 정하는 방식도 요청했다. 날짜는 오는 16일을 선호한다고 기재했고, “조속한 진행을 위해 내부 검토 후 내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했다.

이에 혁신당은 국민의힘이 “토론 무산을 회피하고자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재관 혁신당 전략기획위원장은 같은 날 입장문에서 “국민의힘의 사회자 추천 명단을 가감 없이 MBC에 전달했으나, MBC는 불가 입장을 전했다. 불가 입장을 결정한 것은 혁신당이 아니라 MBC”라며 “혁신당이 무조건 MBC 백분토론에서만 하겠다고 주장했다고 한 것도 완전한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더 이상 거짓으로 국민을 속이면 국민의힘이 추천한 사회자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며 “방송사 수용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어떤 인사를 추천했는지 공개한다면 실제 토론을 할 의사가 없었다는 게 명백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토론할 용기는 없는데 국민 눈은 신경 쓰이나”라며 “지연 전술과 실현 불가능한 제안으로 토론 성사를 염원한 국민과 조국혁신당에 머리 숙여 사과부터 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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