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개혁당, '野 추천 특검' 수용 압박…"이르면 다음주 특검안 발의"

정치

뉴스1,

2025년 12월 13일, 오전 11:39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공동취재) 2025.12.1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주말인 13일에도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야당 추천 특검 도입을 수용하라며 압박을 이어갔다.

양당은 향후 협의를 통해 특검안을 이르면 다음 주 내로 발의한다는 계획이라는 것이 국민의힘의 설명이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은 더 이상 수사를 가로막지 말고, 야당 추천 특검 도입을 즉각 수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지금 필요한 것은 여당 입맛에 맞춘 특검이 아니라, 야당이 추천하는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특검"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노골적인 종교단체 해산 협박 이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기존 진술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만 보더라도, 이미 이재명 정권의 보이지 않는 손은 움직이고 있다"며"현 정부 장관급 인사, 여당 전·현직 의원, 대통령 측근 등의 이름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지금의 검·경과 이미 편파성이 드러난 민중기 특검으로는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충형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제 진실을 밝힐 방법은 야당 추천 특검밖에 없다"며 "특검 공화국을 만든 민주당이 '내 편 비리에는 특검 안 된다'라고 강변하는 것은 뻔뻔한 국민 기만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 추천 특검에 대해 "(개혁신당과) 지금 물밑에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빠르면 다음 주 중으로 특검법 발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이 국민의힘의 통일교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이나 진보당이 추천하는 특검이 수사하는 안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수사의 객관성과 독립성, 공정성이 확보될 수 있다고 하면 그 점에 대해서 유연하게 협상에 임할 수 있을 여지가 있다"며 "최종적으로는 협상에 나서는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의중에 따라 달려 있다"고 했다.

개혁신당도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지금 이 사안을 여야를 막론하고 수사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이준석 대표가 제안한 제3지대 추천 특검"이라며 "국민의힘은 이미 수용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민주당만 안 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민주당 인사들과 통일교 간의 금품 수수 의혹 단서를 포착하고도 4개월간 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특검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나왔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윗선의 오더에 충실했던 민중기 특검에 대해 현 단계에서 경찰 수사만으로 진실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이제 민중기 특검의 횡포와 불법적 행태를 바로잡을 유일한 길은, 민중기 특검 그 자체를 특검의 대상으로 삼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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