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여야는 13일 통일교 정치인 연루 사건을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이 '야당 추천 통일교 특검' 수용을 압박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수사와 재판'이 먼저라며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은 더 이상 수사를 가로막지 말고, 야당 추천 특검 도입을 즉각 수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지금 필요한 것은 여당 입맛에 맞춘 특검이 아니라, 야당이 추천하는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특검"이라고 밝혔다.
개혁신당도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지금 이 사안을 여야를 막론하고 수사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이준석 대표가 제안한 제3지대 추천 특검"이라며 "국민의힘은 이미 수용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민주당만 안 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 추천 특검에 대해 "(개혁신당과) 지금 물밑에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빠르면 다음 주 중으로 특검법 발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이 국민의힘의 통일교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이나 진보당이 추천하는 특검이 수사하는 안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수사의 객관성과 독립성, 공정성이 확보될 수 있다고 하면 그 점에 대해서 유연하게 협상에 임할 수 있을 여지가 있다"며 "최종적으로는 협상에 나서는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의중에 따라 달려 있다"고 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5.12.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통일교 의혹, 진실은 수사로 밝혀져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물타기이자 국정 방해용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수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특검을 주장하며 정치 쟁점화에 몰두하고 있다"며 "이는 진실 규명이 아니라, 내란 사태에 대한 책임을 희석시키기 위한 정치적 계산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행태는, 사건의 실체를 가리는 데만 도움이 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이르면 다음 주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국민의힘은 본인들의 내란동조 정황 등을 덮기 위한 수단으로 정쟁화시키고 있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도 여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 수사를 지시했고 특검도 (사건을) 이첩했다"며 "수사 이뤄지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먼저 결론을 내리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보고, 수사를 통해 진실이 드러나고, 진실 드러나면 그에 따른 처벌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jrki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