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1일 TV 조선 '엄튜브'에서 2024년 12월 4일 새벽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당시 민주당 부대변인)이 계엄군의 국회 진입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총구를 잡은 것에 대해 "군인에게 총기를 뺏는 것은 즉각 사살감에 해당한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 (MBC 갈무리)©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이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즉시 총살감이었다'는 막말을 했다며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13일 SNS를 통해 "김민수 최고위원이 12·3 내란의 밤, 총구 앞에 몸을 던진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을 향해 "즉각 사살해도 된다라는 인간이길 포기한 망언을 배설했다"며 김 최고위원의 지난 11일 TV조선 유튜브 채널 '엄튜브'에서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엄튜브'에서 "이 영상(안 부대변이 국회 진입 계엄군 총기를 붙잡고 저항)을 보고 장교 출신인 제가 이미 '이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 군인에게서 총기를 뺏는다는 것은 사실상 즉각 사살해도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김 최고위원은 국회 진입을 지휘했던 김현태 전 707 특수임무단장이 지난 9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재판서 "부대원에 따르면 (안 부대변인) 촬영 준비를 하고 직전에 화장까지 하는 모습을 봤다고 한다"며 연출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선 "(안귀령의) 복장도 연출된 것 아니겠나. 가죽 재킷에 여전사처럼 보일려고 화장 풀메(풀 메이크업)…"라며 연출 느낌도 있다고 했다.
2024년 12월 4일 새벽 국회 본청앞에서 계엄군의 총기를 붙잡으며 진입을 막아선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현 대통령실 부대변인). (TV조선 갈무리) © 뉴스1
김병주 의원은 "이는 군이 국민을 사살해도 된다는 사고방식, 국민을 적으로 보는 반헌법적 세계관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며 "내란동조 정당 지도부다운 막말이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안 부대변인의 그 용기 덕분에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아슬아슬하게 숨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그 역사적 순간을 두고 '사살해도 된다'는 망언을 뱉은 김민수는 스스로 민주주의의 적임을 자인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정치는 국가와 국민을 향한 책임이지, 막말의 무대가 아니다"며 "김민수는 즉각 국민 앞에 사과하고, 정계를 떠나라"고 밀어냈다.
2024년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 본청사로 들어가려는 계엄군을 막기 위해 계엄군의 총기를 붙잡고 버틴 안 부대변인의 모습은 영국 BBC가 '2024년 가장 인상적인 12 장면'에 뽑을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buckbak@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