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굴한 6·25전사자 유해 141위 조국 품으로…합동봉안식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2월 15일, 오후 02:28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15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주관한 가운데 2025년 발굴 6·25 전사자 유해 141구에 대한 합동봉안식을 개최했다.

이날 봉안식에는 김 총리를 비롯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장관,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강동길 해군참모총장, 손석락 공군참모총장, 주일석 해병대 사령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윤현주 서울현충원장, 신상태 재향군인회장, 조해학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 직무대리 등이 참석했다.

합동봉안식은 발굴된 유해 중 아직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 유가족을 찾을 때까지 임시로 봉안하는 행사다. 올해 발굴된 141구의 유해는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김민석 국무총리 등 참석자들이 15일 서울 동작구 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봉안식에서 영현 봉송을 따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유해발굴은 지난 3월부터 11월 말까지 강원도 철원·인제, 경기도 파주·포천·연천, 경북 칠곡·포항 등 6·25전쟁 격전지 34개 지역에서 진행됐다.

산악지형과 궂은 날씨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30개 사·여단급 부대 장병들은 선배 호국영웅을 우리의 손으로 찾는다는 일념으로 유해를 수습했다.

특히 지난 2022년 중단됐던 비무장지대(DMZ) 백마고지 유해발굴을 재개함으로써 25구의 유해를 우리 측 지역에서 수습했다.

이날 합동 봉안된 141구의 신원미확인 전사자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내 유해보관소에 안치됐다. 유전자 분석 등 신원확인절차를 거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지난 2000년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현재까지 수습한 국군전사자 유해는 모두 1만 1000여 구다. 이중 268구의 신원이 확인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는 2020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2021년 유해의 보관-감식-유전자 분석 등 신원확인을 위한 모든 과정을 전담하는 신원확인센터를 설립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

국방부는 많은 유가족들이 유전자 시료 채취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국민 캠페인 등의 홍보를 강화하는 등 6·25 전사자 유해발굴과 신원확인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발굴된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한 6·25 전사자 유가족 유전자 확보는 현재까지 11만 8000여 개(전사자 기준 7만 5천여 개)로, 미수습 전사자 12만여 명 대비 유가족 유전자시료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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