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개혁신당, '통일교 특검' 연대 시동…송언석·천하람 회동

정치

뉴스1,

2025년 12월 17일, 오전 07:00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부터)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외국어신문협회 창립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7.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을 정조준 하는 '통일교 게이트 특검법' 공동 발의를 위해 잠시 손을 맞잡는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양당 원내대표가 현안 논의를 위해 만나는 건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회동에서는 정치권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특검 추진 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당은 통일교 특검 추진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양당의 연대는 지난 11일 이준석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제외한 소수 야당 주도의 3자 특검을 제의하면서 시작됐다. 이 대표의 제의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적극 환영한다"고 화답하며 급물살을 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통일교 특검법안 통과를 위해 개혁신당과 뜻을 모아가야 한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양당의 연대가 현실화할 경우 개혁신당 창당 이래 처음이자 22대 국회 들어 보수 야권의 첫 공동 전선이 구축된다.

양당은 큰 이변이 없다면 무리 없이 특검법을 공동 발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특검 추천권과 범위 등을 놓고 양당 간의 샅바싸움이 예상되는 만큼 실제 발의 가능성은 미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개혁신당은 국민의힘과 협의해 최대한 단일 특검안을 도출하겠다면서도 개혁신당이 특검 추천권을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원내 제2 정당으로서 특검 추천권을 개혁신당에 오롯이 넘기기는 어렵다는 생각이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16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 전신 의원들의 이름도 나와 있고 국민의힘이 여기서 특검에 대해 주도권을 발휘하려는 순간, 민주당이 안 받을 명분이 더 커지게 된다"며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개혁신당이 추천하는 특검으로 진행해 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특검 수사 범위 조율도 쉽지 않다.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에 더해 민중기 특검에 대한 특검까지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개혁신당은 '통일교 특검'에 집중하자는 입장이다.

양당이 우여곡절 끝에 공동 발의에 나서도 특검법이 국회 문턱을 넘기는 어려워 보인다. 조국혁신당이 합세하는 희박한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국회 의결 요건에는 미치지 못한다. 결국 양당 특검 연대는 사실상 '여론전' 측면이 크다는 평가가 많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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