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공석이 된 최고위원 3명을 선출하기 위한 보궐선거 레이스에 본격 돌입했다.

민주당은 23일 오전 온라인 방식으로 최고위원 보궐선거 1차 합동연설회를 열고 후보자들의 정견을 공개했다. 이번 연설회는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연설회에는 유동철, 문정복, 이건태, 이성윤, 강득구 후보가 참여했다.

첫 연설자로 나선 이건태 후보는 자신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견인할 적임자”로 소개하며 검찰·사법개혁 완수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대장동 사건 변호인, 국회 법사위 위원, 당 법률대변인으로 활동한 이력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치검찰의 조작 기소 진상을 끝까지 파헤치고 그 책임자들을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전당원 공개 토론 의무화와 숙의 기간 보장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성윤 후보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서 민주 회복 3대 과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수청 출범을 언급하며 “검찰과 법원 개혁 입법을 제대로 완수하겠다”고 했다. 또한 “내란의 댓글까지 철저히 수사해서 반드시 내란 법정에 세워 내란을 완전히 청산하겠다”면서 “조희대가 저지른 사법 쿠데타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끊임없이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유동철 후보는 “전국 정당 시대 열겠다. 험지 승리를 위한 마중물을 자처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험지에서 활동해 온 원외 지역위원장임을 강조한 그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자기 정치를 내려놓고 오직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자신을 내던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득구 후보는 내란 청산과 지방선거 승리를 시대적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일사불란한 당과 총리 한 팀이 되는 것”이라면서 “안에서는 함께 치열하게 고민하고 밖으로는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창이 필요하면 창이 되고 방패가 필요하면 방패가 되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연설에 나선 문정복 후보는 ‘원팀 민주당’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성공에 무한 책임을 지는 정당, 그래서 저는 당정대를 더욱 견고한 원팀 체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원 1인 1표제 재추진과 예측 가능한 공천 시스템 구축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이번 1차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당 주관 토론회와 언론사 주관 토론회를 거쳐 내년 1월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투표는 권리당원 50%, 중앙위원 50% 비율로 진행되며, 1인 1표·2인 연기명 방식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