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전국 최초로 공공 다회용기 세척센터를 구축해 '2025년 환경보전 유공' 국무총리상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사진=청주시)
핵심 목표는 2030년 1011만 9000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신재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700만t 수준으로 낮춰 약 30% 감축하는 것이다.
장례식장에서는 빠르게 음식을 대접하려다 보니 일회용품 사용량이 상당하다. 2인 상만 차려도 밥·국그릇, 접시, 술잔 등 20개 이상이 한 번 쓰고 버려진다.
실제 전국 장례식장에서 한 해 동안 배출되는 일회용품 쓰레기는 3억 7000만 개로 2300t 규모다. 국내 일회용 접시 중 20%가량이 장례식장에서 사용될 정도라고 한다.
서울시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 2023년 친환경 장례문화 사업을 도입했다. 서울의료원, 서울보라매병원, 시립동부병원, 중앙보훈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정부와 서울시의 일부 비용 지원 하에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들 병원이 2023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줄인 일회용품 쓰레기만 522t에 이른다. 이 정도 일회용품 쓰레기를 담으려면 100리터짜리 종량제 봉투 3만 장이 필요하다. 예전엔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삼일장을 치르는 동안 빈소마다 100리터 쓰레기봉투가 평균 8장씩 나왔다. 그런데 지난 10월부터 모든 빈소에 다회용기를 도입한 뒤로는 1~2장으로 뚝 떨어졌다고 한다.
청주시는 전국 최초로 공공 다회용기 세척센터를 구축해 '2025년 환경보전 유공' 국무총리상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사진=청주시)
다만 수도권의 한 장례식장 관계자는 “다회용기를 쓰려면 세척·보관 시설과 인력이 필수인데, 상당수 장례식장은 이런 인프라를 갖추지 못했다”며 “제도만 앞서가면 비용과 운영 부담이 장례식장이나 상주에게 전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기후부는 이데일리에 “2014년부터 이미 장례식장 접객실 내 조리시설과 세척시설을 모두 갖춘 경우 일회용품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상주가 직접 세척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일각에서 제기된 우려를 해소했다.
정부는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해, 당장 일괄 의무화를 적용하기보다는 시설·규모에 따른 차등 적용과 단계적 확대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