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규 "한동훈 분열적 행동, 짚을 건 짚는 게 통합 지름길"

정치

뉴스1,

2025년 12월 25일, 오전 11:18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2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집회·시위 제도 개선' 관련 국민참여토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3.7.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25일한동훈 전 대표와 관련한 당무감사위원회의 징계 논의에 대해 "통합을 하기 전 그동안의 당 상황에 대해 짚을 건 짚어가고 정리할 건 정리하는 것이 통합의 더 빠른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는) 지금까지 일부 계파 활동을 하면서 많은 분열적인 행동을 해왔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지금 징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 내년 지방선거를 통합해 치러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동의하다"면서도 "통합에 대한 절대 당위성 때문에 여러 가지 논의되는 것을 다 덮어두자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계속 분절적인 계파 싸움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분명히 변화를 보일 것이고, 당이 국민들로부터 비판받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 통합할 건 통합하고 또 사과해야 될 부분은 사과해야 되고 그 다음에 앞으로 나가야 될 비전을 제시할 건 제시해야 한다"고말했다.

그는 "장 대표의 고민이 있을 것이고 지도부가 이런 부분을 지금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번 기다려 보자"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가 장 대표의 24시간 필리버스터 이후 '노고가 많았다. 지금은 함께 싸워야 할 때'라는 취지의 통합 메시지를 낸 데 대해서는 "일부 한동훈계 의원들이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했어야 되는 거 아니냐고 비판했지만, 실제(로는) 많은 국민들이 따가운 비판을 보냈다"며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측면이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내년 6·3 지방선거 공천 룰과 관련해 당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이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50%에서 70%로 확대하자고 권고한 데 대해서는 찬성 입장을 밝혔다.

강 의원은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100만 명을 넘은 만큼 당원의 뜻이 존중돼야 하고, 당원의 뜻이 민심을 상당 부분 대변한다"며 "당비를 내고 당에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분들의 기여를, 당원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들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수도권에서는 당심이 약해 일반 민심 반영 비율을 높이는 것이 유리하다는 주장하고 있는데, 하나의 의견일 뿐이지 전체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지금처럼 50% 정도로 늘릴 경우민주당 지지자들이 국민의힘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해서 지지하지도 않는 후보를 지원해 약체 후보를 선택하는 역선택의 요지들이 많이 있다"며"여론조사에는 조사 방법론에서 한계가 있다. 우리 후보를 뽑는 데는 당심을 높이는 것이 더 민심을 반영하는 방법일 수도 있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심 70% 룰이 확장 지향의 길을 갈 때 오히려축소 지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오 시장은 4선 (서울시장으로서) 그동안 역할을 당과 당원들로부터 평가받게 될 것"이라며 "당심 비율을 높였다고 누구에게 유리하게 되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부터 당원들의 결속이 높아질 때 확장성도 있다"고 했다.

angela0204@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