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국민의힘은 26일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를 향해 "투명한 정보 공개 없이 헌법 기관의 수장이 되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감사원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중으로 요청된 모든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대한민국 공직 사회의 청렴성과 투명성을 감시하는 최후의 보루인 감사원장 자리는 그 어느 때보다 엄격하고 투명한 검증을 통과한 인물에게 맡겨져야 한다"며 "그러나 검증의 출발점인 자료제출 단계부터 후보자의 태도는 매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22일 우리 위원회가 의결한 753건의 자료가 모두 제출됐지만, 대부분 개인정보 제공 미동의로 인해 사실상 미제출 됐다"며 "개별 의원실에서 요청한 필수 자료들 역시 기한 내에 도착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회의 인사청문 권한을 기만하는 행위이며 국민의 알 권리를 가로막는 행태"라며 "부실한 자료 제출은 결국 '깜깜이 청문회'로 지금만 모면하면 된다는 불순한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은 직전 최재해 감사원장이 국회의 자료제출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헌정 사상 최초의 감사원장 탄핵을 당론으로 밀어붙였다"며 "이랬던 더불어민주당의 정부가 지명한 후보자가 자료 요청에 제대로 응하지 않은 상황을 저희는 묵과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hyuk@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