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후보들, 정책으로 오세훈과 차별화 시도…"무능·방치"

정치

뉴스1,

2025년 12월 26일, 오후 03:44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5.12.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부동산, 대중교통 등 정책을 비판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26일 주요 생활권에 공공주택 15만가구를 공급하고 물량의 70%를 신혼부부·청년 등에게 우선 배정하는 주거분야정책을 발표했다.

주택 공급을 위해 국·공유지, 장기 미집행공원, 노후 공공청사, 학교 부지 등 공공 가용자원을 최대한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용산공원 부지를 활용해 3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방안이 포함됐다.

서울은 최근 3년 평균 적정공급량이 6만 5000가구인데도 착공량은 3만 9000가구에 그쳤고 도심과 역세권의 공공주택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게 박 의원의 지적이다.

이에 박 의원은 장기 지분적립형 방식의 '잦은 이사 없는 첫 집', 대학생 연합기숙사 확대, 민간주택사업 패스트트랙 도입 등을 제시했다.

각 후보들은 지방선거 레이스가 본격화한 데다 부동산 대책이 서울 민심의 향방을 가르는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의제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주거정책을 제시한 박주민 의원과 김영배 의원은 오 시장의 교통정책을 비판하며 새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서부선 사업의 실패를 오 시장에게 돌렸다. 서부선은 은평구 새절역과 관악구 서울대입구역을 잇는 경전철 사업으로 2008년 사업을 추진했으나 현재까지 표류 중이다.

박 의원은 "오 시장이 10년의 행정 경험을 내세웠지만, 서부선 사업에서 그간 보여준 모습은 경험이 아니라 무능이고, 신중함이 아니라 방치였다"며 "한강버스처럼 보여주기식 사업에는 앞장서면서, 정작 시민의 발이 되어야 할 경전철은 그대로 멈춰있는 현실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의원은 기존 우선협상자와의 협상을 정리하고 재공고 및 재정사업 전환의 투트랙에 나설 것을 주장했다. 재정사업으로 전환 시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시간을 단축하겠단 계획이다.

김영배 의원은 서울 한강버스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매몰 비용을 핑계로 이 사업을 끌고 갈 것이 아니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강버스 사업을 신속히 정리해야 한다"며 "한강버스 전면 운항 계획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행권 강화·지상 대중교통 활성화·생태 복원을 연계하는 한강 접근 체계를 재설계해야 한다"며 "정부·서울시·시민사회·전문가가 참여해 정책 방향을 수상교통 활성화가 아니라 생태와 안전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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