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김범석, 연석청문회 또 불출석 사유서 제출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2월 28일, 오후 01:24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이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국회 연석청문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김 의장과 그의 동생인 김유석 쿠팡 부사장, 강한승 전 쿠팡 대표 등 3명의 불출석 사유서를 공개했다.

김 의장은 “본인은 현재 해외 거주 중으로, 12월 30일과 31일에 기존 예정된 일정으로 인한 부득이한 사유로 청문회 출석이 어렵다”고 사유를 적었다. 김 부사장 또한 “현재 업무차 해외 체류 중으로 12월 30일과 31일에 해외 비즈니스 일정이 사전에 확정돼 있어 일정 변경이 어렵다”고 했고 강 전 대표는 이미 대표이사직을 사임해 회사의 입장을 대표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연합뉴스)
이에 최 위원장은 “이번에도 당연히 불허한다”며 “지금 쿠팡에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이냐. 쿠팡 매출액 90%를 점하고 있는 우리나라 한국 사업에서 발생한 3370만명 해킹사태, 쿠팡 노동자 사망 사건 등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국민들, 그리고 국회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국회는 국회의 일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25일 쿠팡이 셀프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사실상 대한민국의 수사 주권과 법 집행 절차를 깡그리 무시하고 쿠팡과 김범석의 사익을 우선한 것과 다름없다”면서“쿠팡과 김범석의 불법행위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지우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 지난 23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유력 인사들이 쿠팡 규제가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면서 “자신들의 실수를 한-미 통상 이슈화로까지 확산시키며 대한민국 정부는 패싱하고, 미국을 뒷배 삼아 나서는 모양새”라고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일벌백계해 글로벌 기업들에게도 대한민국에서는 ‘책임지지 않는 먹튀’는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면서 “정부와 국회는 추후 국정조사 실시는 물론 집단소송제·징벌적 손해배상제 등을 도입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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