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국민의힘 중성동을 후보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3.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국민의힘 소속 3선 의원 이혜훈 전 의원을 파격 발탁하자, 국민의힘은이 전 의원을 향해 "명백한 배신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의원의 행보는 자기 출세를 위해 양심과 영혼을 팔았던 일제 부역 행위와 다름없다"고 비난하며 중앙당 차원의 제명을 촉구했다.
배 의원은 "이혜훈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당협위원장의 몰염치한 정치 행보에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강세 지역인 서울 서초갑에서 3선을 지낸 전직 중진의원이자 현직 중·성동을 당협위원장이 탈당계조차 내지 않고 이재명 정부에 합류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를 넘어선 명백한 배신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전 의원은) 특히 재정전문가로서 대한민국 미래에 큰 위해가 될 이재명 정부의 포퓰리즘 확장 재정 기조를 막기 위해 우리 국민의힘이 혼신의 힘을 다해온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 지명자의 행보는 자기 출세를 위해 양심과 영혼을 팔았던 일제 부역 행위와 다름없다"고 맹공했다.
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혜훈 지명은 경제 폭망에 대한 물타기"라며 "이혜훈으로 물타기 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정책 방향을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전 의원을 향해 "시켜준다고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주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야권 통합 의도였다면 당 지도부로부터 추천을 받는 방식으로 해야지 이렇게 사람을 빼가는 식으로 해선 안 된다"며 "통상적인 인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 중진 의원도 "우리 당에서 정치해 보려고 지역구도 여러 군데 옮겼던 분인데, 도리에 맞지 않는 일이다"라며 "당이 뼈아프게 느낄 건 아니고 사람의 문제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통합을 생각했다면 대통령답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중 긴급 서면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 전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당 윤리위원장 자리가 공석인 만큼 최고위원회에서 직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이혜훈 전 의원을 파격 발탁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구갑 지역에 국힘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등 보수진영에서 터를 닦아 왔다. 현재 국민의힘 중구·성동구을 당협위원장으로 '현역 당원' 신분이기도 하다.
cyma@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