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유세 마지막 날인 8일 오후 충북 괴산 장날 국민의힘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이날 이혜훈 전 의원은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윤석열 후보가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22.03.08/뉴스1 © News1 김정수 기자
국민의힘은 28일 이재명 정부의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으로 지명된 3선 의원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을 제명했다.
국민의힘 기획조정국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28일)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이 전 의원에 대한 제명과 당직자로서 행한 모든 당무 행위 일체를 취소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 전 의원은 당협위원장 신분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무위원 임명에 동의해 현 정권에 부역하는 행위를 자처했다"며 "지방선거를 불과 6개월 남기고 국민과 당원을 배신하는 사상 최악의 해당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무위원 내정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선출직 공직자 평가를 실시하는 등 당무 행위를 지속함으로써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자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행태로 당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당무 운영을 고의로 방해했다"고도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과 이 전 의원의 협잡은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태로서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국무위원직을 정치 거래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이재명 대통령과 이 전 의원을 강력히 규탄한다.대국민 사과와 함께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앞에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당의 가치와 철학 그리고 당원과 국민에 대한 책임을 훼손하는 행위가 발생할 시 당헌·당규에 따라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이혜훈 전 의원을 파격 발탁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구갑 지역에 국힘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등 보수진영에서 터를 닦아 왔다.
이 전 의원의 장관직 수락에 국민의힘 당내에서는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의원의 행보는 자기 출세를 위해 양심과 영혼을 팔았던 일제 부역 행위와 다름없다"고 비난하며 중앙당 차원의 제명을 촉구했다.
주진우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혜훈 지명은 경제 폭망에 대한 물타기"라며 "이혜훈으로 물타기 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정책 방향을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전 의원을 향해 "보수의 변절은 유죄! 이혜훈 검증 착수"라며 "시켜준다고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한동훈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2차 내란특검하고 내란정당 해산시키겠다면서계엄옹호, 윤어게인하는 사람을 핵심장관으로 지명하는 이재명 정권은 도대체 정체가 뭔가"라고 적었다.
cyma@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