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與 통일교 특검법, 도저히 수용 어려워…이혜훈 난타전 전망"

정치

뉴스1,

2025년 12월 29일, 오전 09:29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통일교 특검법' 합의를 위한 오찬 회동을 마치고 브리핑하고 있다. 2025.12.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29일 여야 간 논의되고 있는 통일교 특검 중 "(더불어민주당이) 민중기 특검의 여권 관계자 통일교 연루 은폐 의혹을 뺀 부분을 도저히 수용하기 어렵다"라고 비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 특검법안 중) 신천지를 넣는 부분도 생뚱맞긴 하다. 통일교 특검을 하자고 하는 게 모든 종교의 모든 의혹을 따져보자는 건 아니다. 물타기라고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특검 수사 범위를 무작정 넓히게 되면 결국 수사 성과가 잘 안나온다"며 "민주당이 통일교로 공격을 많이 받다 보니까 '국민의힘 너희 신천지 관련 의혹 많았잖아'라고 하는, 정치적으로 욕하기 공방에 불과하다. 정치적으로 상대방을 깎아내리려고, 협상용으로 쓰려고 넣은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의혹을 넣은 부분보다도 민중기 특검 의혹을 뺀 부분에서 민주당의 속셈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요새 정치가, 강호의 도리가 땅에 떨어져서 그렇지 옛날 같았으면 특검이 우리 당 인사들을 봐줬다는 의혹이 있었으면 '더 철저하게 수사해라' 이렇게 말해야 정상"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의 의혹들이) 통일교 특검을 하게 된 기본적인 도화선이고 핵심인데 이걸 빼놓고 신천지를 수사하겠다고 한다. 뭣이 중한지를 알아야 한다"며 "이러니 민주당이 제대로 할 생각이 없고 국민 여론을 피해가면서 시간 끌기, 물타기 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전날(28일) 이재명 대통령이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에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국민의힘)을 지명한 것을 두고 "탄핵에 반대했던 분을 장관으로 임명하면서 (정부·여당이) 계속해서 내란 종식이 안됐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안 맞다고 보여진다. 내로남불"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보수 진영의 인물들을 많이 포용한다고 하는 건 보수 진영에서도 위기다. 아젠다나 주도권이 모두 민주당에 뺏기는 구도로 가는 건 아닌지 경각심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이어질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두고는 "이재명표 확장 재정, 돈 퍼주기, 소비 쿠폰에 동의하느냐를 두고 굉장히 어려운 질문들이 던져질 것"이라며 "또 탄핵 반대를 했던 분들에게도 동등하게 면죄부를 줄 것인가를 두고 보수·진보 진영 가리지 않고 난타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장한석(장동혁·한동훈·이준석 대표) 연대설을 두고는 "장동혁 대표가 반성해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동훈 대표가 필리버스터 수고했다고 한마디 했다고 연대론이 튀어나오는 것은, 보수 진영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장동혁 하나로는 지방선거 못 치른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라며 "안타깝지만 연대론의 실체는 없다"고 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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