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이혜훈, '내란옹호'·'윤어게인' 행보 사과해야"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2월 29일, 오전 10:41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가운데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내란 사태에 대해 우호적인 행동을 취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 앞에 진솔한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최 의원은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후보자가 윤석열 탄핵 반대를 주장한 행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최 의원은 “일단 너무나 파격 인사”라며 “중도 보수 인사를 파격적으로 기용함으로써 파격적 탕평을 하려고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파격에 대해 만약 이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잘 거쳐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이 되고 이후에 실적을 남긴다면 그때는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이 후보자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한다면 그 문제는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라 보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넘어간다, 안 넘어간다는 주관적인 판단”이라며 “일단 인사권은 대통령께 있기 때문에 저는 대통령의 인사를 존중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 후보자가) 내란의 주동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내란을 옹호하는 행동, 그다음에 친윤 어게인 행동을 보인 게 있었다. 이게 워낙 파격 인사라 자료를 제가 찾아봤다. 그랬더니 그 행적에 내란 청산을 강렬히 바라는 국민들께서 정말 이해하지 못하고 ‘이조심판 대상이 아닌가’ 할 만한 행적이 있었다. 그런 행적에 대해 (이 후보자가) 어떤 태도를 보일지 청문회를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장·차관급 인사를 단행하며 기획재정부에서 분리된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이 전 의원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의원 등 보수 인사를 기용했다.

이 후보자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 조직 개편에 따라 새로이 출범하는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기획처는 국가의 미래를 기획하는 전담부처로서 복지와 성장 모두를 달성하고 지속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목표를 수행하는 곳인 만큼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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