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잇딴 핵무력 공개에 "한반도 평화·안정 저해 행위" 규탄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2월 29일, 오전 11:1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29일 최근 북한이 핵추진잠수함 건조 사실을 공개하고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진행한 데 대해 “핵무력 강화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선의의 대화 재개 노력에 호응하고 안정적인 한반도 상황 유지에 동참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은 능력과 굳건한 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우리 정부의 군사적 긴장 완화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5일 보도를 통해 한국의 핵잠수함 도입 계획을 비판하며 8700t 규모의 핵잠수함 건조 사실을 공개했다. 또 같은 날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 핵잠의 부산 입항에 대해 “미국의 대결적 본심이 다시금 확인됐다”고 반발했다.

특히 북한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서해상에서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전략순항미사일들이 1만199초(2시간49분59초), 1만203초(2시간50분3초) 간 조선서해상공에 설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비행해 표적을 명중타격했다고 밝혔다.

단, 북한은 사거리를 공개하지 않았다. 2023년 9월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발사 당시 1500㎞의 비행궤도를 7672~7681초 간 비행했다고 주장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엔 비행시간이 늘어난만큼 사거리도 2000㎞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28일 서해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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