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본인 의혹과 관련해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정청래 대표가 회의에서 김 전 원내대표가 개혁 입법 처리에 많은 성과를 낸 것을 높게 평가했다”며 “개인적 사안이 발생해 사퇴를 결단한 것이기에 잘 수습하고 헤쳐나가길 바란다고 얘기했고 지도부가 공감했다”고 전했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론 박정 의원, 백혜련 의원, 한병도 의원 등 3선 중진 의원들이 꼽힌다. 지난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 전 원내대표에게 고배를 마신 4선 서영교 의원이 재도전할 가능성도 있다. 이 가운데 박 의원은 출마 의중을 굳힌 걸로 알려졌다. 다른 의원들은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 임기가 김 원내대표의 잔여임기인 내년 5월 말까지 5개월 남짓에 불과한 것 때문에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원내대표 연임이 가능하긴 하지만 전례가 없어서다. 내년 5월에 선출되는 차차기 원내대표는 상임위 배정 등 막강한 권한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의원 투표 80%와 당원 투표 20%(의원 투표 34명에 해당)가 반영된다. 마침 11일엔 최고위원 보궐선거도 진행되는 만큼 이날 원내대표·최고위원 선거가 민주당 내 역학을 읽을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는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는 강선우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단 조사를 결정했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지역구에서 시의원 출마를 준비하던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강 의원은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며 “공천을 약속하고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