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김혜경 여사가 청와대 복귀 이후 첫 대외 일정으로 장애인복지관을 찾아 배식 봉사와 현장 방문에 나섰다.

김 여사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종로장애인복지관을 방문해 복지관 시설을 둘러보고, 배식 봉사에 참여하며 종사자와 이용자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일정에는 김은영 종로장애인복지관 관장,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대표, 황혜경 푸르메재단 설립자를 비롯해 복지관 사무국장과 사회복지사 등 시설 종사자와 이용자들이 함께했다.

김 여사는 사전 환담을 통해 성인 발달장애인의 낮 활동 지원 현황과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여사가 “청와대 이전으로 종로구 주민이 될 예정인데, 복지관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어 가장 먼저 여러분을 만나러 왔다”고 말하자, 백경학 상임대표는 “이렇게 직접 방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청와대가 갑작스럽게 이전했을 당시 상실감이 컸던 만큼, 다시 돌아오신 것을 지역 주민들이 매우 기뻐하고 있다. 향후 지역 주민들을 초청해 주신다면 더욱 뜻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은영 복지관장이 “장애인들이 이곳 복지관에서 직업교육을 받고 실제 취업으로 이어질 때, 당사자뿐 아니라 부모들도 가장 큰 기쁨을 느낀다”고 설명하자, 김 여사는 “장애인의 일자리는 출퇴근을 하게 되면서 매일 갈 곳이 생기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장애인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자립하고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김 여사는 장애인들이 직업 교육을 받고 있는 직업능력개발실 등 복지관 시설을 돌아보며 운영 전반을 살폈다. 김 여사는 이어 배식 봉사에 직접 참여해 잡곡밥, 시락된장국, 삼겹살보쌈, 메밀막국수 등 한식 메뉴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했다. 김 여사는 마지막으로 “장애인이 지역사회 안에서 보다 온전한 일상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기본적 권리 보호를 위해 계속해서 힘쓰겠다”고 말했다.